美애완동물 ‘의료 상팔자’

美애완동물 ‘의료 상팔자’

입력 2010-07-22 00:00
수정 2010-07-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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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81명… 50만불 3D 스캐너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은 최근 50만달러짜리 3D 스캐너를 구입했다. 올해 들어 뽑은 인턴 12명, 레지던트 24명을 포함해 81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이가 27명으로, 심장수술까지 가능한 응급실이 24시간 운영된다. 겉보기에는 시설 좋고 규모가 제법 되는 이 병원. 하지만 이 곳을 찾는 환자는 다름 아닌 개와 고양이이다.

AP통신은 미국 전역에 애완 동물을 위한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람들이 누리던 의료서비스에 버금가는 양질의 진료를 애완동물이 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심지어 애완동물에게 적용됐던 기술이 사람에게 쓰이기도 한다. 위스콘신메디슨 수의대의 새로운 개 무릎 수술을 이제는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도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애완동물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120억달러.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으나 수의사 패티 컬리는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애완동물의 생명 연장에 투자하는 것이 고급차를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반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7-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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