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클린턴 딸 결혼식 초청 못받아

오바마, 클린턴 딸 결혼식 초청 못받아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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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31일 뉴욕 인근에서 거행되는 빌 클린턴 전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딸 첼시 클린턴(30)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의 토크쇼 ‘더 뷰’에 출연,결혼식에 대통령 두사람이 등장할 경우 엄청난 경호가 식을 망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결혼식에 대통령이 한 사람 있어도 충분히 골치 아픈데 두 사람이 참석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빌과 힐러리는 결혼식을 첼시와 그 남편을 위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기 때문에 나를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을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은 결혼식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인정하고 올해 12살과 9살된 자신의 딸들을 위해서 자신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이 선물을 일일이 풀어보고 결혼식 안전을 위해서 매우 엄격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혼식 안전과 관련,미 연방항공국(FAA)은 결혼식 장소인 애스터 코트 저택 상공의 고도 610m 이하의 비행을 금지했다.

 “VIP 이동을 위한 임시 비행 제한”이라는 이름의 이번 조치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3시30분까지 실시된다.이는 파파라치들이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VIP 자격은 정부 고위 관리들로 제한돼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충분히 자격이 된다.

 첼시는 뉴욕에서 북쪽으로 145㎞ 떨어진 라인벡 근처 애스터 코트 저택에서 오랜 남자친구인 마크 메즈빈스키(32)와 결혼식을 올린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31일 첼시가 10대에 만난 메즈빈스키와 결혼한다는 것이 거의 전부다.정확한 결혼 장소,결혼식 형식,하객 명단,신부의 웨딩드레스 색깔 등 어느 하나 확인된 것은 없다.

 라인백 근처 애스터 코트 저택이 결혼식 장소라는 것은 이 지역 상점 주인들이 최근 잘 차려입은 외지인들이 안전에 관해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거나 FAA가 이 지역 상공에 비행금지 조치를 취한 사실로 추정된다.

 가십 전문 매체들은 계속해서 워싱턴과 할리우드 명사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허드슨 밸리 뉴스’는 오프라 윈프리,스티븐 스필버그,놀랍게도 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딩드레스에 대한 추측도 난무한다.‘위민스 웨어 데일리’는 첼시와 힐러리가 29일 뉴욕의 디자이너 베라 왕을 방문하는 사진을 찍었다.그러나 문제는 같은 날 힐러리가 라이벌 디자이너 오스카 데 라 렌타의 맨해튼 쇼룸도 찾았다는 사실이다.

 유명인사들의 가십 전문 사이트 TMZ는 결혼식에서 라이브 밴드가 연주할 곡목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캣 스티븐스의 ‘와일드 월드,’ 아바(ABBA)의 ‘댄싱 퀸’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TMZ의 최대 특종은 결혼식 하객들을 위해 1만5천달러 상당의 호화 이동 수세식 좌변기 포르타 포티가 설치된 트레일러가 동원된다는 것이다.이 사이트는 그러나 정보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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