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자들이 합동예배를 보는 금요일(20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국방부 건물 내 예배실.
한 이맘(이슬람 종교 지도자)이 남녀 무슬림 18명의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다.그들은 펜타곤과 미국을 상징하는 대머리독수리,“기억하라.2001년 9월 11일을”이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아래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전투 위장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 한 여군 신자는 미군 내 무슬림 3천여명 가운데 한명이다.이들이 예배보는 동안 젊은 해병대 장교가 복도에서 펜타곤 방문객들을 안내하면서 9.11사건을 설명하고 있었다.
어떤 시위나 항의도 없이 펜타곤 내 조용한 예배실에서는 매일 무슬림들이 예배를 본다.
9.11 때 공격받은 지점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이 곳 예배실의 평온한 분위기는 뉴욕 ‘그라운드 제로’ 부근의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둘러싼 최근의 소동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미군 대변인 조지 라이트는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무슬림 예배 의식에 대해 “근무해온 4년 동안 어떤 불만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9.11 때 펜타곤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예배실에서 60피트(18m) 떨어진 펜타콘 서쪽 부속건물에 아메리칸항공 77편 여객기가 충돌해 184명이 사망했다.파괴된 건물을 다시 지을 때 이 예배실과 희생자 추모실이 함께 마련됐다.
예배실은 모든 종교에 개방돼 있다.
이날 무슬림 예배 직전에는 예정된 대로 유대교 신자 집회가 있었다.라이트 대변인은 “개신교,가톨릭,유대교,모르몬교,성공회,힌두교,이슬람교 신자들이 여기서 예배를 본다”며 최근에는 불교 신자들로부터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슬림들의 예배가 끝난 뒤 직원들이 방석을 말아들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한 직원은 라마단(단식월)이 시작되면서 참석자들이 늘어났다며 미 국방부 본부 건물에서 이슬람 신자로서 일하는 데 특별히 주눅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곤에서 무슬림들이 예배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종교의 자유라는 미국 최고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공군 여장교는 국방부 내 추모실 옆에서 이슬람 예배가 행해진다니 착잡하다며 희생자 가족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스럽고 “(이 문제를) 포용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 이맘(이슬람 종교 지도자)이 남녀 무슬림 18명의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다.그들은 펜타곤과 미국을 상징하는 대머리독수리,“기억하라.2001년 9월 11일을”이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아래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전투 위장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 한 여군 신자는 미군 내 무슬림 3천여명 가운데 한명이다.이들이 예배보는 동안 젊은 해병대 장교가 복도에서 펜타곤 방문객들을 안내하면서 9.11사건을 설명하고 있었다.
어떤 시위나 항의도 없이 펜타곤 내 조용한 예배실에서는 매일 무슬림들이 예배를 본다.
9.11 때 공격받은 지점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이 곳 예배실의 평온한 분위기는 뉴욕 ‘그라운드 제로’ 부근의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둘러싼 최근의 소동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미군 대변인 조지 라이트는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무슬림 예배 의식에 대해 “근무해온 4년 동안 어떤 불만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9.11 때 펜타곤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예배실에서 60피트(18m) 떨어진 펜타콘 서쪽 부속건물에 아메리칸항공 77편 여객기가 충돌해 184명이 사망했다.파괴된 건물을 다시 지을 때 이 예배실과 희생자 추모실이 함께 마련됐다.
예배실은 모든 종교에 개방돼 있다.
이날 무슬림 예배 직전에는 예정된 대로 유대교 신자 집회가 있었다.라이트 대변인은 “개신교,가톨릭,유대교,모르몬교,성공회,힌두교,이슬람교 신자들이 여기서 예배를 본다”며 최근에는 불교 신자들로부터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슬림들의 예배가 끝난 뒤 직원들이 방석을 말아들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한 직원은 라마단(단식월)이 시작되면서 참석자들이 늘어났다며 미 국방부 본부 건물에서 이슬람 신자로서 일하는 데 특별히 주눅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곤에서 무슬림들이 예배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종교의 자유라는 미국 최고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공군 여장교는 국방부 내 추모실 옆에서 이슬람 예배가 행해진다니 착잡하다며 희생자 가족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스럽고 “(이 문제를) 포용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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