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2천m까지 치솟아···“국제항공편 차질 빚을 듯”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한 화산이 30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폭발,화산재가 2천m까지 치솟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화산관측소 등이 밝혔다.인도네시아 화산관측소 관계자는 이날 신화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부 수마트라 시나붕 화산이 이날 오전 6시30분 폭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대변인은 이날 화산 폭발로 항공교통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교통부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 차질은) 바람에 부는 방향에 달려있다”면서 “북쪽으로 불면 국제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동쪽으로 불면 국내선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북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부 대변인은 이어 “수마트라 주요 공항과 기타 공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국제항공편은 북쪽에서 진입하고 있다”면서 “해당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편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나붕 화산은 지난 27일 첫 화산활동 조짐이 감지되면서 주민 1만여명이 인근 2개 도시로 긴급 대피,현재 정부 건물과 종교시설 등 기타 시설에 머물고 있다.
화산관측소 관계자는 “시나붕 화산은 지난 1600년 마지막으로 폭발한 만큼 활동 유형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추가적인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자리잡고 있어 화산과 단층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자카르타 신화.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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