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교황 테러 첩보”…6명 체포

英 경찰 “교황 테러 첩보”…6명 체포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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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경찰이 남성 6명을 교황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로 17일 전격 체포했다.

 런던 경찰청은 교황 방문 이틀째인 이날 새벽 5시45분 무장 경찰을 보내 런던 도심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남성 5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거처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또 경찰은 이날 오후 늦게 29살의 남성 한 명을 집에서 추가로 체포했다.

 이번 조치는 대테러 당국에 잠재적인 테러 위협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데 따른 것으로 자세한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 소속으로 알제리 국적의 26~50세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대테러법상 테러를 선동하고 준비하고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교황의 경호경비 대책을 재점검하고 있지만 교황의 예정된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의 대테러 경보 수준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직 혐의를 뒷받침할 위험스런 물품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뒤 런던으로 이동한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오전 런던 서부 가톨릭 학교의 조회에 참석했다.

 BBC는 이날 오전 교황에 대한 경호 경비는 전날 보다 한층 강화돼 물샐 틈이 없을 정도라면서 테러 첩보는 경찰 자체적으로 수집됐으며 영국 국내정보국인 MI5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교황 측은 용의자 체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경찰의 작전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교황은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28년 만에 영국을 방문하는 교황을 보기 위해 수십만의 신도는 물론 최근 가톨릭의 아동 성추행을 규탄하는 시위대 등이 몰릴 것으로 보고 특별 경호대책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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