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총선 개표…부정선거 ‘논란’

아프간 총선 개표…부정선거 ‘논란’

입력 2010-09-19 00:00
수정 2010-09-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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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총선 투표가 끝나자 곧바로 개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부정선거 가능성을 암시하는 불만 사항들이 접수되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선거담당 고위관리인 파질 아흐마드 마나위는 19일 총선 개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최종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4천632개 투표소에서 364만2천444표가 행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나위는 투표 참여 수가 전체 유권자의 40%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 예비결과는 오는 22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적인 결과는 다음달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같이 선거 절차는 진행되고 있지만 초반부터 선거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불만사항들이 접수되고 있어 향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아프간 선거당국은 협박,대리 투표,부적격 투표,투표용지 부족,투표소 개소 지연 등을 고발하는 내용의 불만사항들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감시 단체인 ‘아프간 자유공정선거재단’(FEFA)은 이번 총선 개표도 공식적으로는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시작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로 연기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체는 이번 선거가 폭력행위와 선거부정으로 얼룩졌다며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선거부정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가장 우려됐던 무장세력의 폭력행위도 투표일 내내 기승을 부렸다.

 무장세력은 이날 투표소 주변에서 정부군을 공격하거나 민가에 로켓포를 발사하는 등 테러를 자행해 14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아프간에 주둔하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와 관련된 폭력사건이 모두 303건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479건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탈레반 등의 공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치러낸 아프간 국민들의 “용기와 결의”를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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