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장구속 사과·배상을”… 日 거부

中 “선장구속 사과·배상을”… 日 거부

입력 2010-09-27 00:00
수정 2010-09-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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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국인 선장을 송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대치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오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중국 선장 구속에 대해 일본에게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즉각 이를 거부했지만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25일 밤 다시 한번 성명을 내고 일본을 압박했다. 이에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6일 “센카쿠는 일본 영토다. 사죄나 배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중국 요구를 일축했다.

유엔 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의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양국 간 고위급 접촉에 대해서도 두 나라는 아직 별다른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일 간 경색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본은 중국인 잔치슝(詹其雄·41) 선장을 석방했다고 중국이 일본인 구속이나 희토류 수출 금지 등 보복 조치를 조만간 철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향후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센카쿠열도 영해 침범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잔치슝 선장은 25일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로 귀국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2010-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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