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20주년 축제 개막

독일, 통일 20주년 축제 개막

입력 2010-10-02 00:00
수정 2010-10-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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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2일(현지시각) 수도 베를린과 브레멘 등지에서 통일 20주년 기념 축제를 시작했다.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끽했던 동서독은 이듬해 8월31일 볼프강 쇼이블레 당시 서독 내무장관(현 재무장관)과 귄터 클라우제 동독 국무장관의 서명으로 통일조약을 체결했고 그 후 5주 만인 10월3일 통일의 대업을 이뤘다.

 이후 10월3일은 공식 국경일로 지정됐고,올해 통일 20주년 공식 기념행사는 브레멘에서 열린다.

 dpa 통신에 따르면 브레멘에서는 이날 시 당국이 시장 광장에 분단과 통일을 사진과 글로 보여주는 베를린 장벽 모형을 세워 통일 20주년을 축하했다.

 또 브레멘 시 당국은 1980년대 팝스타 니나를 비롯한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와 행렬,그리고 폭죽놀이 등을 곁들인 거리 축제를 마련했다.

 아울러 수도 베를린에서도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에서 통일 2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이 열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티안 볼프 대통령은 오는 3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통일 20주년 공식 기념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베를린과 브레멘에서는 3천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이날 브레멘에서는 반(反) 민족주의 시위가 열렸다.

 오는 3일 브레멘에서 열릴 통독 20주년 공식 행사는 대부분 국내 인사와 주독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고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 전원,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자유의 축제’를 거행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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