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매몰 광부 구조순서에 관심 집중

칠레 매몰 광부 구조순서에 관심 집중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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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들 구조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33명을 어떤 순서로 지상으로 끌어 올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상대로 빠르면 9일까지 구조 통로가 확보되면 먼저 지상에서 해군 군의관 3명,국영 광산회사 코델코 구조전문가 13명이 매몰지점으로 내려가 준비 작업을 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구조 순서가 확정된다.지상에서 잠정적으로 정해 놓은 구조순서는 현장에서 제반요인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확정되고 실행에 옮겨지게 된다.

 매몰지점에서 구조캡슐을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간은 15~20분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캡슐이 오르 내리는 시간외에 광부를 안전하게 캡슐에 인도해서 안전조치를 취하는 시간 등 총구조 시간은 48시간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상에서 마련한 리스트는 매일 원격으로 검진한 광부들의 육체적,정신적 상태와 성격도 감안한 것이라고 구조대를 현장에서 총괄하고 있는 잠수함 부대 지휘관 레나토 나바로가 밝혔다.

 나바로는 구조캡슐에 처음으로 타는 광부는 20분간 지상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담력과 함께 그의 뒤를 이어 구조되는 동료들에게 그 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운동선수 경력이 있으며 지하에서 하루 10km 정도 달렸다는 에디손 피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단 구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 때 부터는 당뇨병,고혈압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그리고 올해 63세의 마리오 고메스 등 고령자가 순차적으로 지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빛을 보는 사람은 첫번째 사람과 마찬가지로 육체적 건강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동료가 한사람 한사람 떠나가는 상황에서 의연하게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 구조자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난을 당한 후 외부와 극적으로 연락이 닿기 전까지 17일 동안 동료들을 지휘했던 루이스 우르수와가 구출 드라마의 가장 유력한 ‘영웅’으로 꼽히고 있다.

 평소 우루수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인품으로 보아 마지막에 나오겠다는 의지를 관철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구조팀 관계자도 “파산 선박에서 선장이 마지막으로 탈출하는 전통이 있다”면서도 순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장 극적인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조난 광부들이 구조된 후에는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을 군의관들이 지상에 모습을 보이면 드라마는 대단원을 맞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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