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부무 대변인, 페일린과 트위터 설전

미 국부무 대변인, 페일린과 트위터 설전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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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지낸 새러 페일린이 트위터 메시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필립 크롤리 대변인이 28일 기자들로부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이 이날 55세 생일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판적 의도가 담긴 생일 축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생일을 축하합니다.(이란이 억류하고있는 미국인) 조슈 파탈과 셰인 바우어를 고국에 보내주는 것으로 경축하시지요.굉장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크롤리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54번째 해는 날려버린 기회들로 가득했습니다.55번째 해에는 이란을 세계와 다른 관계로 열어주기를 희망합니다”라고 트위트했다.

 이 트위터 메시지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페일린에게는 확실히 전달돼 뜻하지 않은 분노의 반응을 일으켰다.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페일린은 이 트위터 메시지를 재미로 받아들이기는커녕 정면으로 받아치는 트위트를 날렸다.

 “미국 정부가 보낸 아마디네자드 생일 축하라니.정말 굉장한 외교 정책이군.적에게 아부하고 온갖 것 다 받아주면서 동맹들은 무시하는 거지.오바마 정책은 난센스야.”페일린은 특히 아마디네자드가 과거 이스라엘을 파멸시킬 것을 촉구했던 점을 강조했다.

 이런 페일린의 반응에 대해 크롤리 대변인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29일 기자들에게 “나의 트위트는 단지 셰인 바우어와 조슈 파탈을 풀어주는 것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생일을 합리적으로 경축하는 길임을 시사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러 페일린이 우리가 부적절하게 구금돼 있다고 생각하는 2명의 하이커 석방에 왜 반대하려고 나서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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