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년 WTO 가입할듯

러 내년 WTO 가입할듯

입력 2010-12-08 00:00
수정 2010-12-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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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거부권 불행사 조건 MOU

전 세계 강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되지 못한 러시아가 내년에는 WTO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정상회담 직전 카렐 드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교역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주 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MOU 체결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이르면 내년에 러시아의 WTO 가입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러시아는 이날 체결한 MOU에서 자국 목재의 수출관세를 인하해 수출가격을 낮춤으로써 유럽의 제지업계가 양질의 펄프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아시아발 유럽행 화물열차의 러시아 통과 수수료도 낮추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EU 측이 끈질기게 요구해온 사안으로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EU로부터는 자국의 WTO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반대급부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2-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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