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등에 속도·성능 밀려… 점유율 90%→58%로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가 바닥을 모르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의 크롬 등 경쟁 브라우저의 성능에서 밀려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8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구글이 크롬 이용자 수가 1억 20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음을 보도했다. 지난 5월 크롬 이용자가 7000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7개월 새 5000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1월과 비교하면 무려 300%나 이용자가 증가했다. 경쟁사 제품보다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빨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스도 최근 웹브라우저 시장의 점유율을 발표하면서 올해 1월 크롬이 전체 시장의 5.22%를 차지했으나 지난달 현재 9.26%로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62.12%에서 58.44%로 하락했다.
한때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던 익스플로러는 속도와 보안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경쟁사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 MS는 그동안 PC 운영체제인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묶어 팔면서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유럽연합(EU) 등에서 독점에 대한 규제를 받으면서 영향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2-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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