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정자의 질·양에 악영향 가능성”

“자전거타기, 정자의 질·양에 악영향 가능성”

입력 2010-12-10 00:00
수정 2010-1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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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종류의 운동은 남성 정자의 양 및 질과 거의 관계가 없지만 1주일에 5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는 남성의 정자는 운동을 하지 않는 남성의 정자보다 양도 적고 운동성도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10일 나왔다.

 미국의 보스턴대학 로렌 와이즈 연구팀이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지에 실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이 아닌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일반 남성 2천200명을 대상으로 몸무게,혈압,속옷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한 채 연구한 결과 정기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정자의 양이나 질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의 경우 1주일에 최소 5시간 탄 사람은 정자의 수가 적고 운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정기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남성들에서 정자의 양이 적은 사람은 23%였으나,1주일에 최소 5시간 자전거를 탄 사람들에선 31%에 달했다.

 또 정자의 운동성 면에서,정기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하는 사람의 40%에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의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가운데선 27%만 그러했다.

 연구팀은 자전거 타기와 정자의 건강간 이러한 관계는 자전거 타기로 인한 음낭의 외상이나 온도상승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대상의 남성은 모두 불임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정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일반 남성 전체를 대표하는 샘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인과관계를 확정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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