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발언 일부 곡해” 해명
교황청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수한 경우에 한해 콘돔 사용을 허락할 수 있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 피임을 목적으로 한 콘돔 사용을 교황이 승인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교황청 신앙교리성(CDF)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교황이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일부 분석가들이 곡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CDF는 가톨릭 신앙과 윤리 도덕에 대한 교리를 증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최고 기관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에 이 기관의 책임자를 맡았었다.
CDF는 성명에서 “교황의 논리는 가톨릭 교회의 도덕적·신앙적 전통에 부합한다.”며 “교황의 발언을 가지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고자 콘돔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추론하는 것은 다분히 자의적인 해석으로 절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CDF는 또 동성애와 피임에 대한 교황의 입장은 전혀 바뀐 바 없다면서 해당 서적의 다른 구절에서는 동성애와 피임에 반대하는 교회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olo@seoul.co.kr
2010-12-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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