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해쪽 섬에 주기적 대형쓰나미… ”韓에도 영향”

日 동해쪽 섬에 주기적 대형쓰나미… ”韓에도 영향”

입력 2012-07-01 00:00
업데이트 2012-07-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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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쪽에 있는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奧尻)섬에 600∼1천년 간격으로 대형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오쿠시리섬 쓰나미는 한반도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히라카와 가즈오미(平川一臣) 홋카이도대 명예교수 등은 4월말 오쿠시리섬 남서쪽 끝인 아오나에(靑苗)지구를 조사했다.

해안에 가까운 높이 약 11m의 벼랑에서 약 3천년간 쌓인 지층 안에 쓰나미가 실어나른 바닷모래나 돌이 적어도 5개 층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화 연도를 알 수 있는 화산재 퇴적 순서를 근거로 이 중 4개 층은 약 3천년전과 1∼3세기, 11∼14세기, 1993년 지진 때 실려왔다고 추측했다. 나머지 1개 층은 지진이 아니라 1741년의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분화시 대규모 산사태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지진과 쓰나미가 약 600∼1천년 간격으로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결과가 사할린 앞바다에서 니가타(新潟)현 앞바다에 걸친 해역에 북미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판 경계(지진 다발 구역)가 있다는 학설과 관계가 있다고 적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홋카이도와 아오모리·아키타·야마가타·니가타현 앞바다에서는 최근 100년간 규모 7.0급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동해 쪽 지진이나 쓰나미 실태는 상세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히라카와 명예교수는 “일본해(동해) 쪽에서도 지진이나 쓰나미가 되풀이해서 발생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연안 일대에서 쓰나미 퇴적물 등을 조사해 발생 시기나 규모를 서둘러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쿠시마 섬은 1993년 7월 규모 7.8의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봤다. 당시 쓰나미는 약 100분 만에 동해를 건너 한국 동해안 시설물과 정박했던 선박에 피해를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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