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경제지표·실업률 실망스러운 수준” 그럼에도 추가부양책 말만

버냉키 “美 경제지표·실업률 실망스러운 수준” 그럼에도 추가부양책 말만

입력 2012-07-19 00:00
수정 2012-07-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벤 버냉키 fed 의장
벤 버냉키 fed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상세한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통화 정책을 증언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각종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실업률 하락 속도는 “좌절할 정도”로 느리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버냉키 의장은 “좀체 떨어지지 않는 실업률과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채와 단기채를 교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면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유럽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금융 시스템이 어떤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추가 채권 매입 계획을 내놓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과 다른 기준 금리가 이미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기준 대출 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2014년 말까지 이 기조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장기 금리를 더 떨어뜨릴 요량으로 2조 3000억 달러(약 2625조원)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채를 사들였다. 버냉키 의장은 18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7-1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