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3차 토론서 실언…”시리아, 이란의 海路(?)”

롬니, 3차 토론서 실언…”시리아, 이란의 海路(?)”

입력 2012-10-24 00:00
수정 2012-10-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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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 열린 마지막 TV 대선 토론회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언급 중 말실수를 범해 구설에 올랐다.

잦은 말실수로 비난을 받았던 롬니 후보는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현안을 다룬 3차 TV 토론회에서도 “시리아는 아랍권에서 이란의 유일한 동맹국이며 이란의 해로(海路)”라고 실언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영토에 널찍한 페르시아만이 자리 잡고 있는 이란은 남북이 전부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시리아와 국경조차 접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바다로 나아가려면 시리아를 거쳐야 한다는 롬니 후보의 발언은 지리학상 틀린 말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그러나 롬니 후보는 2월 CNN 대선 토론회, 3월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각각 “시리아는 이 지역에서 이란의 유일한 아랍 동맹국이자 바다로 통하는 길”이라고 언급하는 등 최소 5번 이상 비슷한 실수를 범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롬니의 황당한 중동 지리학 상식”, “시리아가 이란의 바닷길이라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라”, “롬니가 무식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3차 토론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1, 2차 토론회에 비해 두 후보가 외교·안보에 관해선 큰 견해차를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4일 “3차 토론에서 롬니의 역할은 오바마를 이기거나 새 외교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유권자들에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논평했다.

인디펜던트는 롬니 후보가 세금, 일자리, 에너지 정책에 관한 토론회 때와 달리 3차 토론회 때 “오바마의 뜻에 동의한다”는 발언을 1회 이상 반복한 것을 그 예로 들며 “전 세계에 미칠 영향과는 무관하게 미국 대선에서 외교 정책은 부차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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