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거액재산 파문 정면돌파 가닥”

“원자바오, 거액재산 파문 정면돌파 가닥”

입력 2012-11-01 00:00
수정 2012-11-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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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망 “원 총리, 후 주석에 재산공개 뜻 밝혀”

3조원 규모의 재산 보유 논란으로 정치 위기에 몰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번 사태를 정면 돌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중문 뉴스사이트 명경망(明鏡網)을 인용, 원 총리가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지도자급 간부의 재산을 공개하는 제도를 가능한 한 빨리 실시할 것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태를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중화권 언론은 해석했다.

베이징의 한 분석가는 “원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음모론’에 의존해 벗어나려 한다면 민심을 더 크게 잃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지금은 모든 국민이 우수한 판단력을 가진 시대이기 때문에 원 총리가 정공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명경망은 원 총리 일가가 27억 달러(약 2조9천567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 내용은 중국 정치권에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고 있으며, 원 총리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의 새로 창간된 탐사보도 전문 잡지는 원 총리 재산 문제를 다룬 특간호를 통해 이번 사건이 보시라이(薄熙來) 사건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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