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서 태양광에너지 기술·장비 전수

북한, 중국서 태양광에너지 기술·장비 전수

입력 2014-01-25 00:00
수정 2014-01-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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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기술 전수와 장비 구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베트남, 미얀마 등과 함께 중국의 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로부터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설비를 구매했다.

북한이 사들인 설비의 구체적인 종류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중국의 관련 업계가 주력 시장 전환을 꾀하는 것과 시기상 맞물려 있다.

태양에너지 관련 기업이 밀집한 윈난(雲南)성의 태양에너지산업연맹 투지민(塗濟民) 부이사장은 “원래 주요 시장은 스페인과 독일이었지만 지난해 무역 분쟁으로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북한,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 설비를 판매했으며 유럽을 대체할 주력 시장으로 동남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과학기술부가 저개발국 관료와 기술자를 대상으로 란저우(蘭州)에서 20일간 진행한 태양에너지 응용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에도 참가해 파견해 전문교육을 받았다.

당시 북한, 태국, 몽골, 스리랑카, 이집트 등지에서 온 관료와 기술자들은 간쑤(甘肅)성 자연에너지연구소에서 태양에너지 관련 강의를 듣고 실습과 기술교류, 시찰 등에 참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처음으로 ‘재생에네르기(에너지)법’을 새로 제정하는 등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을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나섰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수력 자원을 위주로 하면서 풍력, 지열, 태양열을 비롯한 자연 에네르기를 이용해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북한의 전체 발전량에서 수력과 화력의 비중은 각각 62.8%와 37.2%로,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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