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재직 시절 기록 담아…공화, 철저한 검증 예고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새 회고록 제목이 ‘힘든 선택들’(Hard Choices)로 정해졌다.미국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6월 10일 출간 예정인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4년간 재직하면서 직면했던 여러 외교적인 딜레마와 난제를 풀어나가는 게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었음을 반영한 제목이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파’ 또는 보수적인 그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 비전을 수행하는 게 녹록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욕)이던 2003년 백악관에서의 퍼스트레이디 생활 등을 담은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를 같은 출판사를 통해 내놨었다.
이 책은 100만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인기 또한 덩달아 치솟았다.
그는 당시 900만달러의 선(先) 인세를 받았다.
이번 새로 나오는 책의 선인세는 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 작업에는 과거 국무부 참모였던 댄 슈워린, 이단 겔버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참모였던 테드 위드머 등이 참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두 번째 회고록이 출간되면 차기 대권을 향한 레이스가 조기에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미 공화당은 회고록이 나오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의 장관 재임 시절에 논란이 됐던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테러,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 방침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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