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지난주 케네스 배 접견…특사 파견 제안 아직 유효”
북한이 미국인 관광객 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 역할을 하고 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물론 우리(미국 정부)는 미국 시민권자가 북한에 억류됐다는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 현 시점에서 공유할 추가 정보는 없으며 이번 보도와 관련해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미국인 관광객 밀러 매슈 토드(24)씨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면서 입국 검사 과정에 망동을 부린 미국 공민 밀러 매슈 토드를 억류했다”며 “그는 ‘망명을 하겠다’고 고아대며(떠들어대며) 우리의 법질서를 난폭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또 북한에 수감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 문제를 교섭하기 위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파견 제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 배씨가 억류되고 나서 스웨덴 대사관 대표들이 그를 11차례 만났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18일 접견했다”며 “배씨 가족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배씨의 건강을 깊이 염려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씨에 대한 특별사면 및 즉각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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