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제 만행·위안부 강제동원 사료 공개

중국, 일제 만행·위안부 강제동원 사료 공개

입력 2014-04-27 00:00
수정 2014-04-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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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한중 외 동남아여성도 포함

중국 당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중국 침략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난징대학살 만행 등에 관한 다수의 기록들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대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7일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가 최근 새롭게 발굴한 기록물 89건 등을 담은 ‘일본의 대중 침략 당안 연구’란 책자를 발간한 사실을 토대로 제2차 대전 중에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책에 담긴 위안부의 강제동원에 관한 기록 25건을 근거로 위안부 피해자의 국적은 중국, 한국, 북한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상당수 국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서 열흘 새 위안부 84명이 늘어났다면서 전체 109명 중 중국인은 25명이었고 조선인은 36명이었다고 전했다.

또 1944년 3월 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헌병대 기록에도 군인들이 위안소를 자주 출입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일본군의 검열기록에는 군대 위안소가 사병들이 무료함을 달래는 곳으로 조선인 출신 위안부 20명이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잡혀 왔다는 내용도 있다.

선전(深천<土+川>)위성TV는 이와 관련, “일본의 강제동원 위안부 규모는 약 40만여명으로 이중 중국 여성 20만명, 한반도 여성이 14만~16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밖에 동남아시아와 백인 여성 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난징(南京)에 설치된 위안소의 한 위안부는 열흘 동안 178명의 남자를 상대했다고 충격적인 기록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에는 일본군들이 “사람을 두부 썰듯이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도 등장했다.

신경보는 한 일본 군인이 본국에 보내는 편지에 “총검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두부 써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 둘 죽이면 손을 떨 힘도 없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기록 중에는 난징대학살에 관한 것도 6건이 포함됐다.

당시 일본의 신문기자가 사건 초기 “일본군이 3일 만에 8만5천명을 죽였다”고 보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본군이 보고한 문서에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자행된 일본군의 난징대학살을 전후해 난징의 인구가 100만 명에서 33만 5천 명으로 줄었다는 내용도 폭로됐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이 중국의 동북지역을 장기 통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중국 현지인들의 토지를 각종 명목으로 강탈하고 주민을 이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제가 731부대에 수시로 ‘범죄자’들을 특별이송시켜 생체 실험을 자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도 공개됐다.

특별이송에 관한 문서는 총 200건, 사람수로는 277명에 달하며 피해자로는 중국인이 대다수였지만 조선인, 구 소련인 등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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