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前대통령 경찰서 조사받아…차기대선 빨간불

사르코지 前대통령 경찰서 조사받아…차기대선 빨간불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6-12-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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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 대통령 경찰서 구금 조사받기는 처음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 자금 문제와 관련해 1일(현지시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2007년 대선 자금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차기 대선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르코지는 이날 오전 파리 근교 낭테르에 있는 경찰 반부패팀에 변호인 없이 혼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르코지가 당선된 2007년 대선 자금 수사와 관련해 사르코지가 불법적으로 재판 정보를 빼내려 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티에리 에르조그와 파기법원 판사 두 명도 소환해 이 문제를 캐묻고 있다.

경찰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24시간 동안 구금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하루 더 연장할 수 있다.

프랑스 사상 전직 대통령이 구금당해 조사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천만유로(약 6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법원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사르코지의 전화를 도청하던 중 사르코지가 프랑스 최고법원인 파기법원에서 진행되는 자신의 베탕쿠르 정치자금 사건 재판 정보를 불법적으로 얻으려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르코지는 베탕쿠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에서 압수한 자신의 수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파기법원 판사에게 정보를 얻는 대가로 모나코에 고위직을 보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수첩에는 사르코지의 2007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줄 중요한 비밀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프랑스 검찰과 경찰이 2007년과 2012년 사르코지 대선 자금 등과 관련해 조사하는 사건은 총 6건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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