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4명중 1명꼴…싱글맘 많아 경제이슈에 관심
미국의 ‘싱글 여성’이 선거철을 앞두고 정당의 ‘구애’를 받는 유권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당장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 과반의석 획득을 노리는 민주당이 이들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나, 실제 선거에서 득을 볼지는 불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교육을 잘 받았고, 일하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았거나 이혼했거나 남편을 잃은 상태라는 공통점을 지닌 여성들이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의 결혼율 하락으로 18세 이상 성인 여성의 절반이 미혼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4천500만명이었으나 요즘은 5천600만명으로 늘어 유권자 4명 중 1명을 차지하게 됐다.
이들은 흑인에 이어 대체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도 투표장에 간 싱글 여성의 3분의 2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을 지지했다. 50%를 조금 넘는 기혼여성이 당시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민주당으로서는 규모가 점점 불어나면서 정치적으로 더욱 집중해야할 유권자층인 셈”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세(勢)를 형성했는데도 이들의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투표를 하더라도 대선에서 하지, 상.하원 의원을 바꾸는 중간선거에서는 하지 않는 성향도 보인다.
싱글 여성의 투표 성향을 분석해온 시민단체 ‘유권자참여센터’는 2012년 대선에서 58%를 차지했던 이들의 투표율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39%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의 선거 전략가들은 때문에 이들의 투표를 독려할 수 있는 ‘맞춤형’ 공약개발을 건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이들의 상당수가 자녀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고 재정적으로 취약한 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경제 이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 공약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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