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한중 FTA 타결되면 대만기업에 타격”

마잉주 “한중 FTA 타결되면 대만기업에 타격”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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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 로드맵이 마련된 것과 관련해 대만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했다.

중미 우방 외교에 나선 마 총통은 3일 엘살바도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중 FTA가 대만 기업 등의 중국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걱정으로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보 등이 4일 전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 간에 지난해 체결된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안의 대만 입법원(국회) 비준 절차가 야당 등의 반대로 지연되는 것을 거론하면서 한국과 대만 간의 격차를 줄일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도 말했다.

마 총통은 대만 내에서 정쟁만 계속한다면 이는 집권 국민당뿐만 아니라 대만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2012년 5월 한·중·일 3국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경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외 경제협력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 경제공동체 가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마 총통은 최근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만은 일본의 다음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조치로 중일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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