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차이허우 군부 잇따라 ‘반부패 지지’ 선언
쉬치량(許其亮)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3일 인민해방군 간부를 모아놓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지휘를 결연히 잘 따르라”고 촉구했다.쉬 부주석은 이날 해방군 4대 총사령부가 참석한 ‘기층협조’ 회의에서 “규율 강화와 부패 비리의 척결이란 중요한 시기를 맞아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 시 주석의 지휘를 결연히 잘 따르고 마음과 힘을 모아 기풍 건설이란 어려운 전쟁을 잘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비리로 낙마한 이후 중국군에서 당국의 부패 단속을 지지한다며 ‘충성맹세’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또 하나의 충성맹세란 관측을 낳고 있다.
쉬 부주석은 “총사령부 기관은 군대의 중추이자 대뇌로 지휘봉이 어디를 가리키느냐에 따라 부대에 대한 지도 방향이 결정된다”면서 간부들에게 “사상교육과 여론주도를 강화하고 병사들에게 신앙과 신념을 확고히 심어줄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어 “’군사투쟁’이란 복잡하고 험준한 정세하에서 기층의 전투력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며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 육성을 주문했다.
이밖에 그는 공산당의 군중노선교육실천활동을 잘 따름으로써 군인들에게 이론무장과 정치교육 등을 강화하라고도 지시했다.
공군 사령관 출신으로 정치국 위원을 겸하는 그는 군 출신 인사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에 오른 인사로 꼽힌다.
앞서 홍콩의 명보는 쉬 부주석의 친정 격인 공군이 쉬차이허우 낙마사건과 관련해 ‘이번 부패 조사는 시진핑 지도부의 높은 식견을 구현한 것’ 식으로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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