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구글 CEO, ‘노동시간 감소가 대세’ 지적

페이지 구글 CEO, ‘노동시간 감소가 대세’ 지적

입력 2014-07-08 00:00
수정 2014-07-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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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발전으로 노동 시간이 계속 줄어드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더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력 벤처캐피털인 ‘코슬라 벤처스’는 7일(현지시간)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 페이지 구글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등 3명이 미래의 기술 발전 흐름과 이것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노변정담’이라는 이름이 붙은 40여분 분량의 이 비디오는 지난주 코슬라 벤처스 주최 행사에서 촬영됐다.

페이지와 코슬라는 1900년 미국에서는 90%가 농업에 종사했으나 2000년에는 그 비율이 2%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노동 시간 축소가 대세임을 강조했다.

페이지는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술 발전으로 사람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택, 안전, 자녀교육 등인데, 이를 위해 필요한 자원과 노동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지는 이에 대해 “(필수 분야에 투입돼야 할 비중이) 내 짐작엔 (현재 투입할 수 있는 사회 전체 노동력과 자원의) 1% 미만일 것”이라며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미친듯이 일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발전에 따라 심각해지고 있는 실업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노동시간 축소를 제시했다.

기업들이 전일 근무하는 직원 한 명 대신 파트타임 직원 두 명을 쓰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다.

페이지는 “대부분의 사람은 휴가를 추가로 1주 더 가고 싶으냐고 내가 물어 보면 100% 손을 든다”면서 “휴가 2주를 추가로 가는 것이나 주 4일 근무를 얘기해도 손을 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좋아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또는 취미를 즐길 시간을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 역시 사실”이라면서 “주당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에서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 초창기 다른 회사들이 인수를 노렸던 사연, 16년간 구글을 이끌면서 느끼고 배운 점, 구글의 미래, 정부 2.0, 앞으로의 기술 발전 전망 등을 코슬라와 함께 토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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