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구하자”…전·현 공무원 연금삭감 동의

“디트로이트 구하자”…전·현 공무원 연금삭감 동의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16: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산 도시’로 전락한 미국 디트로이트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연금 삭감에 동의했다고 디트로이트 시당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디트로이트 시당국은 지난 두 달간 연금 수혜자이거나 수혜 예정인 퇴직·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치러진 투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일반직 은퇴자의 73%, 경찰·소방관 출신 퇴직자의 82%가 연금 삭감에 동의했다.

내달로 예정된 디트로이트시 회생계획안 재판 결과에 따라 시행 여부가 갈리겠지만, 우선 연금제도에 칼을 댈 수 있는 허가는 받은 셈이다.

이번 투표 결과가 연금 삭감으로 이어질 경우 일반직 퇴직자의 연금은 4.5% 줄며 연간 물가상승률 역시 반영되지 않는다. 퇴직 경찰·소방관은 연간 생활비 증가분 일부를 받지 못하게 된다.

현재 디트로이트의 퇴직 공무원이 매년 받는 연금은 3만2천 달러(약 3천300만원)로, 미국 내 다른 도시의 1만9천~2만 달러에 비하면 60%가량 많은 수준이다.

디트로이트는 1950년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제조업의 본산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른 도시의 쇠락과 오랜 기간에 걸친 방만한 시 운영으로 180억 달러(약 19조원)가 넘는 장기 부채에 시달리다 지난해 파산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