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러시아군 우크라 여러 도시로 진입”

우크라 국방 “러시아군 우크라 여러 도시로 진입”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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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역 상황 상당히 어려워”…반군 “루간스크 공항 탈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입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발레리 겔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도시들로) 진입하고 있다는 정보가 정보기관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 의해서도 확인됐다”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도네츠크와 다른 도시들에서도 러시아군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은 반군의 반격 공세로 인해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상황이 상당히 어렵지만 아직은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노보아조프스크와 그 주변 지역으로 계속해 장갑차와 대포 등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은 아조프해 인근 노보아조프스크에서 동남부 전략 도시인 마리우폴로 진격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비난하며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나토도 이후 약 1천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EU는 이 같은 사태 전개와 관련 지난달 30일 정상회의를 열고 일주일 안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반군은 31일 주도 도네츠크 공항을 장악하고 있던 정부군 부대 가운데 일부가 백기를 들고 반군 쪽으로 투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당수 정부군은 여전히 공항을 통제하고 있으며 공항 주변 지역에선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반군 관계자는 전했다. 반군은 공항을 포위하고 공항 내부를 장악 중인 약 1천명의 정부군과 교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루간스크주 반군은 이날 지난 6월부터 정부군이 장악해온 루간스크 공항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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