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조종사 나흘째 파업…항공편 60% 결항

에어프랑스 조종사 나흘째 파업…항공편 60% 결항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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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위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18일(현지시간) 이 회사 항공편 60% 운행이 취소됐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15일 파업에 들어간 조종사들은 사측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나흘째 파업을 계속했다.

에어프랑스 조종사 노조인 SNPL은 사측이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트랜스아비아의 운영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크게 부족하다”면서 파업 철회를 거부했다.

트랜스아비아는 에어프랑스가 만든 저가항공사로 주로 남유럽에 취항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적자상태인 에어프랑스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트랜스아비아를 2017년까지 보유항공기 100대 규모로 키우겠다며 저가항공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SNPL은 트랜스아비아 사업 확장으로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의 일자리와 급여가 영향을 받는다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은 트랜스아비아 근무 시 에어프랑스보다 낮은 급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랜스아비아 조종사를 외국에서 채용하면 프랑스 조종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반발했다.

SNPL은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22일까지로 예정된 파업을 더 연장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파업은 1998년 이후 에어프랑스의 최장기 파업이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번 파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발스 총리는 “조종사처럼 단일 부문의 노동자들이 프랑스의 항공교통을 정지시켜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프레데리크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업으로 회사가 하루에 1천만∼1천500만 유로(약 130억∼200억원)의 손해를 본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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