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습 이래 폭탄테러 가장 극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지역에서 30일(현지시간) 차량폭탄과 박격포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인파가 붐비던 알호레야 지역 도로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두 대가 터지면서 20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남동부의 시아파 밀집지역인 자아파라니야에서는 차량 한 대가 폭발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으며, 북부 삽 알보우르에서 박격포 공격이 일어나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남서부 알술라 지역에서도 박격포 세 발이 날아와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바그다드를 제외한 이라크의 다른 지역에서도 소규모 폭탄 공격이 이어졌다.
남부 유전지대인 바스라에서는 주차된 차 한 대가 터져 주변에 있던 차량 다섯대가 불탔으며 시아파 성지 나자프 인근의 키필에서는 차량폭탄이 터져 7명이 다쳤다.
쿠르드족 마을인 카나친에서는 폭탄테러로 쿠르드족 보안대원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차량폭탄 테러와 박격포 공격은 미국이 지난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작전을 시작한 이래 가장 격렬했다.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IS는 올해 초 바그다드에서 여러 차례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