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노벨문학상 깜짝 수상자 나오나

‘예측불허’ 노벨문학상 깜짝 수상자 나오나

입력 2014-10-05 00:00
수정 2014-10-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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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루키 등 저명 후보 제칠 의외의 후보 가능성도

노벨상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누가 각 부문 수상자가 될 것인지 관측이 무성하다.

물리학상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수상자들은 예외없이 학계에서 확고한 공적을 인정받는 이들인 반면 문학상은 종종 무명에 가까운 수상자도 나오기때문에 예상하기가 특히 어렵다.

페테르 엥글룬드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에 따르면 올해 노벨 문학상 후보자는 210명. 그 중 36명이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을 ‘깜짝 후보’와 ‘저명 후보’로 나눠 보도했다. 단골 후보인 고은 시인도 수상 가능성이 있는 저명 작가의 한 사람으로 언급됐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9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깜짝 후보 = 작년 수상자인 캐나다 소설가 앨리스 먼로는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작가였다.

하지만 2012년 수상자인 중국 소설가 모옌은 유명 작가이긴 했지만 노벨 문학상 후보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었다.

AP통신은 프랑스의 소설가 르 클레지오(2008년), 오스트리아 소설가 엘프레데 옐리네크(2004년) 등도 의외의 수상자들로 꼽았다.

심사위원들은 영어로 많은 작품이 번역되지 않은 변방의 작가들까지 꼼꼼히 챙기고 시와 희곡 등 분야별 안배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수상 가능성이 있는 ‘깜짝 후보’로 노르웨이의 극작가 욘 포세, 벨라루스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크로아티아의 소설가 두브라브카 우그레시치 등을 꼽았다.

하지만 AP통신이 언급한만큼 이제 이들도 더 이상 ‘깜짝 후보’는 아니다.

◇ 저명 후보 = 매년 유력 후보로 꼽혀 온 유명 작가들은 올해도 빠짐없이 언급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러 매체들에서 수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고은 시인도 밀란 쿤데라(체코), 아시아 제바르(알제리), 필립 로스(미국)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등과 함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후보로 언급됐다.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록스에서는 하루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의 비평가 엘리스 칼손은 이에 대해 “하루키의 작품들이 널리 읽히다보니 순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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