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안지구·예루살렘도 들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봉쇄 아래에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오는 14일(현지시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한 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자를 찾아가 가자 주민의 얘기를 직접 듣겠다”며 이스라엘에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실은 라미 함달라 총리가 13일 아침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반 총장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대통령실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13일 오후 예루살렘에서 각각 반 총장을 접견한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번 가자지구 방문으로 2012년 2월 이래 처음 팔레스타인 영토를 찾는 셈이다.
한편 반 총장은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진격한 시리아 국경도시 코바니와 관련해 “그곳에서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코바니를 놓고 IS와 쿠르드 무장대원이 격전을 치르면서 “수천 명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며 “다시 한번 모든 당사자가 코바니에서 민간인 학살을 막도록 과감히 맞서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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