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 “기업 영향력 너무 크다” 비난

클린턴 전 장관 “기업 영향력 너무 크다” 비난

입력 2014-10-20 00:00
수정 2014-10-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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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기업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며 기업을 향해 날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주 미시간주와 필라델피아시에서 행한 후보 지원 연설에서 “기업은 모든 권한을 가지면서도 국민이 갖는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은 부유한 기업이 아니라 근로자들에 의해 건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SJ는 클린턴이 기업을 겨냥해 비난하고 나선 것은 대선 출마 때 불거질 수 있는 쟁점을 희석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 일부 진보세력은 클린턴 부부가 기부금과 강연료 명목으로 기업으로부터 수억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품고 있어 공격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원 유세에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추구한 중도 노선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WSJ는 클린턴 전 장관이 6년이라는 오랜 공백 끝에 선거 정치에 돌아왔기 때문에 다른 정치인들보다 유세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11월 4일로 예정된 중간선거일까지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며 방문 지역 가운데는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뉴햄프셔, 캘리포니아, 아이오와, 매사추세츠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오바마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보수적인 켄터키주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남편이 대통령 재임 때 이룬 치적은 자랑하면서도 이곳에서 인기가 없는 오바마 대통령에 관해서는 어떠한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

대신 켄터키주 주민들이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고 치켜세웠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원 유세에도 불구, 후보 당사자보다 큰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 유권자들은 그녀를 보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클린턴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지지를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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