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에볼라 정책 비판 토크쇼 진행자 체포

시에라리온 에볼라 정책 비판 토크쇼 진행자 체포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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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가 급속히 확산하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의 에볼라 정책을 비판한 라디오 쇼 프로그램 진행자를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민영방송 시티즌 FM의 주간 토크쇼 ‘모놀로그’ 프로그램 진행자 데이비드 탐 바르요는 전날 체포돼 수도 프리타운에 있는 악명높은 파뎀바 로드 교도소에 수감됐다.

압둘라이 바이라테이 정부 대변인은 “바르요 체포는 코로마 대통령이 직접 사인한 대통령 명령을 경찰이 집행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이라테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하에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일부 시민의 자유를 제한할 권한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바르요는 지난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카로마 대통령 정부의 에볼라 정책을 비판하는 야당 대변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뎀바 로드 교도소는 정원이 324명이나 현재 약 1천200 명이 수용돼 있는데다 심각한 영양실조, 위생상태 결핍, 말라리아, 심장마비 등으로 재소자들이 사망하는 등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동부지역을 넘어 최근에는 서부와 북부로 급속히 확산하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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