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슬람 모욕’ 블로거 태형 집행 연기

사우디, ‘이슬람 모욕’ 블로거 태형 집행 연기

입력 2015-01-16 22:30
업데이트 2015-01-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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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가치에 어긋나는 글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한 진보적 인사 라이프 바다위에게 집행하려던 공개 태형을 돌연 연기했다.

사우디 당국은 16일 바다위의 태형 50대 집행 계획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다위의 아내 엔사프 하이다르는 “건강상 이유로 남편의 두 번째 태형이 다음 주 금요일로 늦춰졌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이를 확인하면서도 “사우디 당국이 교도소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결정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이슬람 모욕 혐의로 기소된 바다위는 태형 1천대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나서 지난주 금요일 처음으로 채찍 50대를 맞았다.

그는 앞으로도 19주 동안 매주 금요일 50대씩을 맞아야 할 처지다.

그러나 이번 공개 태형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집행이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이뤄진 사우디 당국의 첫 태형이 이슬람 교리에 관한 많은 관심과 우려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묘사에 대한 이슬람교도의 민감한 반응을 놓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파리 테러를 공식적으로 비난하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주 사우디 정부에 바다위에게 내려진 태형 1천대를 취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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