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왕자 성범죄의혹 피해자 ‘증언요구서’ 공세

앤드루왕자 성범죄의혹 피해자 ‘증언요구서’ 공세

입력 2015-01-24 23:43
업데이트 2015-01-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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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54) 왕자와 미성년자 시절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여성 측이 미국 주재 영국대사관을 통해 앤드루 왕자에게 법정 증언 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법원에 미국인 갑부 제프리 엡스타인을 상대로 미성년 성착취 피해 소송을 제기한 피해여성 버지니아 로버츠의 변호인은 가해자로 연루된 앤드루 왕자가 증언요구서 수취를 거부해 워싱턴 주미 영국대사관을 통한 재전달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인은 지난주에 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으나 앤드루 왕자가 수취를 거부했다고 공개했다.

피해 여성 측은 앤드루 왕자가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가해자로 연루된 만큼 법정에 나와 증언해야 한다는 공세를 펴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앞서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취재진에 “버킹엄궁이 이미 발표한 부인 성명을 재차 확인한다”고 말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의 미성년 성 착취 의혹은 피해 여성이 미성년 시절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적 착취를 당했다며 최근 미국 플로리다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피해 여성은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앤드루 왕자를 비롯한 유명인들과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왕자는 1999년 무렵 가해자인 엡스타인의 주선으로 런던과 뉴욕 등에서 이 여성과 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과의 부적절한 교제 논란으로 2011년 영국 무역투자청의 특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대표단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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