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실업률 1% 포인트 이상 증가 가능성”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잇따라 채용을 축소하면서 실업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텅쉰(騰迅·텐센트) 경영진이 최근 채용 동결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인력채용 회사와 자체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던 텐센트는 3개월 전부터 인력채용 회사를 통한 채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구조 개혁으로 공급 과잉 산업에서 수백만 명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두(百度)와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까지 채용을 줄이면서 실업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작년 9월 대학졸업자 채용을 3천 명에서 4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바이두 류후이(劉輝) 부총재는 같은 해 10월 인사 담당 부서에 경력직 채용을 동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인터넷 대기업은 각각 수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간 석탄과 철광, 시멘트 분야 등 5개 산업에서 약 300만 명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노동·인사학원의 류얼둬 교수는 전통 산업에서 실직하는 이들 중 새로운 분야에서 창출되는 일자리에 적합한 이가 절반이 안 될 것이라며 5.1%인 실업률이 올해 최소 1%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샤오위 오리엔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실업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400억 위안(약 7조2천900억 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텐센트와 바이두, 알리바바의 채용 계획 수정은 올해 더 악화될 경제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