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강연서 1만 3000엔만 받아 화제
일본 정부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게 지급한 사례금이 상식(?)을 깬 금액이어서 화제다.일본 정부는 최근 정부 주최로 일본에서 열린 국제금융경제분석회의에 참석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명에게 사례비로 1만 3000엔(약 13만원)씩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내각부는 회의에 참석한 노벨상 수상자에게 지급한 사례금을 물은 야당인 민진당 하쓰시카 아키히로(初鹿 明博) 중의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각료를 비롯한 정부 요인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말 그대로 국제경제와 금융현황을 분석하는 회의로 국내외 경제석학들이 강사로 참석해 특강을 하고 질의, 응답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내각부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사례비 지급은 내각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원래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항공료는 자신들이 부담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교토(京都)에 묶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회의 참석 사례비 외에 교토에서 도쿄까지의 교통비 1만 3800엔(약 13만 8000원)과 도쿄 체재중 숙박비 1만 900엔(약 10만 9000원)을 별도로 지급했다.
내각부는 답변서에서 “두 사람의 회의 초빙과 관련해 규정에 따른 사례비와 교통, 숙박비 외에 추가로 돈을 지급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규정을 내세워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사례비를 추가로 지급하진 않았지만, 대신 민간기업 등에 이들의 강연을 주선해주는 방식으로 강연료를 보완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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