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 지진> “가구 미리 고정·깨진 유리 조심”…日지진 매뉴얼

<규모 5.8 지진> “가구 미리 고정·깨진 유리 조심”…日지진 매뉴얼

입력 2016-09-13 08:37
수정 2016-09-13 09: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기 목숨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피해방지 지침 배포·훈련

이미지 확대
지진 발생 시 몸 지키는 방법…도쿄의 행동 수칙
지진 발생 시 몸 지키는 방법…도쿄의 행동 수칙 일본 수도 행정기관인 도쿄도(東京都)가 재난 대비 행동 수칙을 모아 제작한 ’도쿄 방재’(防災)의 내용 중 침실에 있을 때 큰 지진이 발생하면 이불 등으로 몸을 보호하라는 설명이 담긴 부분을 촬영한 것. 2016.9.12
연합뉴스
“최우선으로 자신의 목숨을 지킨다.”

일본의 수도 행정기관인 도쿄도(東京都)가 재해에 대비해 도내 전 가구에 배포한 책자인 ‘도쿄 방재(防災)’는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행동 요령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언뜻 보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는 강력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기 전에 자기 자신은 스스로 지킬 책임이 있다며 자조(自助)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지진이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된 일본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피해를 줄이는 행동 요령을 만들어 평소 주민을 교육하고 재난 시에 이를 실천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 내각부나 도쿄도가 공개한 지진 대비책 및 행동 요령 골자.

◇지진 발생 시

- 넘어진 가구에 깔리거나 창문 유리 파편 등 낙하물이 머리를 직격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주변을 살피면서 물건이 바로 떨어지거나 넘어지거나 움직이지 않는 장소로 이동해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행동한다.

- 당황해서 밖으로 나가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물건, 유리 파편 등에 다칠 수 있다. 다치지 않도록 깨진 유리나 도기 파편 등에 주의한다.

- 불을 사용하고 있다면 흔들림이 진정된 후에 당황하지 말고 불의 뒤처리를 한다. 불이 나면 침착하게 초기 소화를 한다.

- 흔들림이 진정되면 언제든지 피난할 수 있도록 방의 창이나 문, 현관의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 옥외에 있을 때는 낙하하는 기와나 유리 파편의 비산으로 인한 부상에 주의한다. 블록으로 쌓은 벽이 붕괴하는 경우가 있으니 접근하지 않는다.

- 침실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베개나 이불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전등이나 경대 등이 넘어져서 닿지 않을 곳으로 이동한다. 안경은 평소부터 케이스에 넣어두고 자면 파손을 막을 수 있다. 흔들림이 진정되면 바닥이 두꺼운 슬리퍼를 신고 피난 경로를 확보한다. 미리 회중전등을 준비하면 어둠 속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 화장실에 있다가 갇히면 피신을 못 할 수 있다. 흔들림이 느껴지면 갇히지 않도록 문을 열어두며 가능하다면 달아날 수 있도록 복도나 현관 등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 발가벗고 있는 욕실은 다치기 쉬운 곳이다. 깨진 거울 조각이나 전구 유리 등에 몸을 다치지 않도록 대야 등을 머리에 쓰고 즉시 욕실에서 나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 학교 교실에서는 낙하물을 피해 창문에서 떨어져 책상 밑에서 책상다리를 잡고 흔들림이 진정하기를 기다린다. 교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이미지 확대
지진 발생하면 유리 조심…일본 지침서
지진 발생하면 유리 조심…일본 지침서 일본 수도 행정기관인 도쿄도(東京都)가 재난 대비 행동 수칙을 모아 제작한 ’도쿄 방재’(防災)의 내용 중 주방이나 거실에 있을 때 큰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표현한 그림을 촬영한 것. 여기에는 깨진 유리 등에 몸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구 밑에 깔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가 담겼다. 2016.9.12
연합뉴스
◇ 지진 발생 전

- 큰 가구나 가전제품에 깔리지 않게 될 수 있는 대로 고정 하자. 유리나 식기가 날아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침실의 안전을 확보하고 탈출구를 여러 개 확보해놓자.

- 재해는 가족이 모여있을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대지진 발생 시 통신 두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부 확인 방법이나 피난 장소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 가족 방재회의를 하자.

- 1981년에 주택의 내진 기준이 크게 바뀌었다. 자신의 집이 그 전에 지어진 경우 반드시 내진 진단을 하고 필요에 따라 보강하자.

- 방재 훈련에 참가하자.

- 긴급 피난 시 챙길 수 있도록 회중전등, 모포, 휴대용 라디오, 물, 장갑, 안전모, 현금, 비상식량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담은 비상용 가방을 현관 근처나 침실, 자동차 등에 비치해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