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거 최대승자는 예상대로 ‘대마초’…기호용·의학용 빗장풀려

美선거 최대승자는 예상대로 ‘대마초’…기호용·의학용 빗장풀려

입력 2016-11-10 07:26
수정 2016-11-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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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각 주(州)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예상대로 최대 승자는 대마초(마리화나)였다.

9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마초 사용 합법화 법안이 대부분의 주에서 주민투표로 가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네바다, 애리조나, 메인 등 5개 주는 기호용 대마초 사용 합법화를 주민투표에 부쳤다.

플로리다, 아칸소, 몬태나, 노스다코타 등 4개 주는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주민에게 물었다.

이 결과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네바다 주에서 기호용 대마초 법안이 통과됐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반대(52.2%)가 찬성(47.8%)보다 많아 부결됐다.

메인 주에서는 개표율 96% 상황에서 찬성(50.23%)이 반대(49.7%)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대마초 옹호단체인 마리화나정책계획(MPP)은 메인 주에서도 법안이 통과된 것으로 선포했다.

플로리다와 아칸소, 노스다코타 주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가결했다. 몬태나 주민 과반은 환자가 의료용 대마초 공급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법을 다시 제정하라고 택해 의료용 대마초 사용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의료용·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모두 합법화한 주는 기존 콜로라도, 워싱턴, 알래스카, 오리건 등 4개 주에서 총 8개 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약 6천400만 명이 대마초 완전 해방 지역에 산다.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주도 28개 주로 증가했다.

대마초 업계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와 플로리다 주의 법안 통과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서부와 동부 해안의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3천800만 명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앞으로 60억 달러(약 6조9천240억 원)의 대마초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플로리다 주에도 의료용 대마초를 판매할 진료소 2천 곳이 들어선다.

캘리포니아 주 21세 이상 성인은 기호용으로 최대 1온스(28.3g)의 대마초를 구매·소지할 수 있다. 또 개인적으로 대마초를 최대 여섯 그루까지 재배해도 된다.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기호용 마리화나에 15%의 세금이 붙는다.

마리화나의 규제를 푼 뒤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주의 세수가 급격히 늘어난 사례에 비춰 이번에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승인한 4개 주도 세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워싱턴 등 3개 주 주민 대다수는 또 기존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용량 탄약을 구매하는 사람은 반드시 신원조회를 거쳐야 한다. 주 정부는 위험인물로 추정되는 이에게서 화기류를 빼앗을 수도 있다.

워싱턴 주 역시 판사가 위협 인물에게서 총기류를 잠정 압류할 수 있는 명령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네바다 주는 총기 구매·대여·거래 때 당사자 간의 보편적 신원조회를 의무화한다.

하지만 메인 주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의무화 법안을 반대 51.78%, 찬성 48.22%로 부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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