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前통상교섭본부장 WTO 상소기구위원 선출

김현종 前통상교섭본부장 WTO 상소기구위원 선출

입력 2016-11-24 01:11
수정 2016-11-24 0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반대로 물러난 장승화 전 위원 자리 이어받아…WTO내 입지 확대

김현종(57)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전 통상교섭본부장)가 2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서 상소기구 위원으로 선임됐다.

우리나라는 장승화 서울대 교수가 1차 임기(4년)를 마치고 물러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던 상소기구 위원 자리를 연속 맡게 됨에 따라 WTO에서 입지를 더 넓히게 됐다. 김 전 본부장의 임기는 내달 1일 시작하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WTO 상소기구는 WTO 분쟁의 최종심(2심)을 담당하는 심판기구다. 7명의 상소기구 위원은 WTO 분쟁에서 최고 판단자의 역할을 해서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는다.

현재 상소기구에는 미국, 벨기에(EU), 인도, 모리셔스, 멕시코 등 5개국에서 각각 1명씩 위원을 두고 있다.

공석으로 있던 자리는 이번에 김 전 본부장과 중국 차오 홍 주제네바 공사참사관이 선출됐다. 2명을 뽑은 이번 선출 절차에는 한국과 중국 외에 일본, 호주, 대만, 네팔 등도 후보를 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 윌브래맨스 고교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통상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WTO 상소기구 법률자문관을 지냈고, 민간인으로서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돼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끌었다.

이후 주 유엔 대표부 대사, 삼성전자 해외법무 책임자(사장)로 일했고 지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LT(Language & Trade)학부 정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열린 WTO 분쟁조정기구 전체회의에서는 김 전 본부장의 적격성을 높이 평가해 선출에 반대하는 나라가 없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벨기에, 미국 등을 방문해 인터뷰하고 WTO 관련 주요인사들을 면담했다.

올해 9월 김 전 본부장을 후보자로 통보한 정부는 산업부와 외교부 등 부처와 주제네바 대표부 등 재외공관이 나서서 김 전 본부장의 선출을 후방에서 지원했다.

관례를 깨고 미국이 반대하면서 장 전 위원이 연임을 못 하게 됐지만, 다자 체제를 존중해 승복한 것도 후임 선출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