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차, 하루 평균 16건 이상 거짓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팩트체크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2년 동안 8185건의 거짓 또는 사실 오도 주장을 했다. 임기 첫해인 2017년에는 하루 평균 5.9건의 허위 주장이나 오도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2년 차인 2018년에는 하루 평균 약 16.5건을 기록해 1년 차 때의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간선거(11월 6일)를 앞두고 전국 유세를 하던 10월에는 1200건 이상의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편 것으로 분석됐다. WP는 “오도하는 주장의 가장 많은 부분은 이민 문제”라면서 이와 관련한 잘못된 주장은 총 1433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외교 정책(900건)과 무역(854건)이 많았으며, 경제(790건), 일자리(7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미디어나 대통령이 적으로 여기는 사람에 대한 오도된 공격을 포함해 잡다한 내용을 담은 기타(899건) 항목도 많았다.
또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와 관련, 민주당에 의해 이뤄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사례는 192차례였고, 미국이 무역적자로 손실을 봤다고 126차례 잘못된 주장을 펼쳤으며 세금 감면과 관련해서도 127회 허위 주장을 내놨다고 WP는 분석했다. WP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간 492건의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올해 들어선 3주(21일) 만에 그 수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 되고 근거 없거나 거짓 주장은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대통령으로 신중한 언행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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