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잘못 두드렸다가…美 10대 흑인청년 총 맞아 사망

남의 집 잘못 두드렸다가…美 10대 흑인청년 총 맞아 사망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4-01 10:08
수정 2019-04-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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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리안 뱅크스
오마리안 뱅크스
미국의 한 10대 흑인 청년이 여자친구의 집을 착각해 다른 사람의 집 문을 두드렸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 29일 오전 12시30분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일어났다.

오마리안 뱅크스(19)는 그의 여자친구 자커리아 매시스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여자친구가 새로 이사한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위치를 헷갈린 뱅크스가 찾아간 곳은 대릴 바인스(32)의 집이었다.

뱅크스와 통화 중이던 여자친구 매시스는 그가 문을 열어달라고 했을 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시스는 전화 너머로 “희미한 목소리와 함께 총소리가 났고, 뱅크스의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매시스는 당시 뱅크스가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집을 잘못 찾아왔어요”라고 말했지만, 바인스는 인종비하 욕설을 하며 “제대로 찾아왔다”고 답했고, 이후 두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뱅크스는 목 부위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스의 어머니 리사 존슨은 “내 아들은 그저 착각한 것일 뿐”이라며 “그는 그저 집을 잘못 찾아갔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경찰은 바인스가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도망치던 뱅크스에게 총격을 가한 증거가 발견되면서 살인혐의로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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