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퇴위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찰스 왕세자 대변인은 연예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T)에 “95세이든 어떤 연령이든 (왕위) 변화를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폭스뉴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실 가계도
반론도 만만찮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에 대한 유명 전기작가인 샐리 베델 스미스는 생전 양위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생전에 양위하기 위해서는 왕가와 궁정 관료, 공직자들이 여왕이 왕실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왕은 그러나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왕은 최근 런던에서 열렸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필립 공을 동반하고 나토 지도자들을 접견했다.
앤드루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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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왕가 전문가 케이티 니콜은 ET에서 “여왕의 승인 하에 앤드루 왕자가 내린 결정”이라며 “그의 성명 행간을 읽어보면 왕가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영국 여왕은 허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행사한다. 스미스는 “현재의 헌법 하에서 여왕만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재가할 수 있고, 총리를 지명할 수 있으며, (국사를) 총리와 논의하고 총리에 경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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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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