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한 선거인단 투표용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용지가 담긴 나무 상자를 의회 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2021.1.7
UPI 연합뉴스
UPI 연합뉴스
의회 직원이 투표함 챙겨 무사히 떠나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가 6일(현지시간)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된 가운데 하마터면 11·3 대선 결과를 담은 선거인단 투표용지가 강탈당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회는 오후 1시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의가 1시간가량 진행됐을 무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로 난입했다.
휴회가 전격 선언됐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당시 회의장에는 미국의 50개 주별로 실시한 선거인단의 투표용지와 개표 결과가 담겨 있는 함이 있었다.
미국 의회 경찰들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회의장에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들이닥치자 권총을 꺼내 조준하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총격과 최루가스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워싱턴 DC AP 연합뉴스
워싱턴 DC AP 연합뉴스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는 비상 사태 속에서 다행스럽게도 의회 직원이 투표용지함을 긴급히 챙겨 회의장을 떠나면서 함이 탈취당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물론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이미 공개된 상태였지만, 실물 표가 담겨 있는 함이 사라졌다면 회의가 재개되더라도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프 머클리 공화당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 “상원 본회의장의 위험에서 선거인단 투표용지를 건져냈다”며 “유능한 의회 직원이 이를 챙기지 않았다면 폭도에 의해 불탔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