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골절에도 잔해더미 속에서 딸 찾아 끌어내…남편은 실종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오전 1시30분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붕괴한 공중에서 본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애미 지역 CBS방송은 25일(현지시간) 해당 아파트 주민 앤젤라 곤잘레스와 딸의 생존 과정을 곤잘레스의 친구 리사를 통해 전했다.
24일 오전 1시 30분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챔플레인 타워가 붕괴됐을 당시 앤젤라는 9층에서 5층으로 추락했다. 당시 남편 에드거와 16세 딸 데본도 마찬가지였다.
추락으로 앤젤라는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자마자 앤젤라는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온 뒤 딸부터 찾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오전 1시 30분쯤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
폭스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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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라와 딸 모두 인근 잭슨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마이애미 고등학교의 배구선수인 데본은 왼쪽 다리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앤젤라는 간 파열 및 엉덩이·골반·무릎 부상 등으로 인위적 혼수상태(고통 경감 등을 위해 약물로 유도한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구조대원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북쪽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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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편 에드거는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치는 “소식을 들은 사람이 없다”면서 “에드거를 봤거나 에드거가 어디 있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어처구니 없는 아파트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159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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