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문가 “새로운 변이에 집단면역 불가능…중증 치료에 집중해야”

英전문가 “새로운 변이에 집단면역 불가능…중증 치료에 집중해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8-11 06:11
수정 2021-08-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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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임상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
“부스터샷용 백신, 취약국가 1·2차 접종에 써야”
또다른 전문가도 “확진자 대신 환자에 집중해야”

앤드류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  로이터 연합뉴스
앤드류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전문가가 델타 변이 등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집단면역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내 코로나19 관련 초당파 모임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폴러드 교수는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며, 백신 접종자를 전보다 더 잘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중증 입원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교수도 “집단면역이라는 개념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도 감염을 50%밖에 못 막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숫자 집계 대상이 확진자에서 환자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확진자) 숫자가 크다는 이유로 무서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폴러드 교수는 부스터샷(3차 추가접종)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부스터샷 접종 결정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중에서 중증 환자가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이 1·2차 접종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다른 나라의 취약 주민들 접종에 쓰이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면역체계는 수십년 후에도 백신 접종 사실을 기억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어느 정도 보호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현재 백신 2회 접종자 비율이 성인 인구의 75%를 넘겼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9월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때 인플루엔자(독감) 접종도 함께할 예정이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으로 사망 6만명, 입원 6만 699명을 막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영국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 3510명이었고, 사망자는 146명으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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