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매장도 하지마”…탈레반, 이번엔 부통령 형 처형

“시신 매장도 하지마”…탈레반, 이번엔 부통령 형 처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11 10:27
수정 2021-09-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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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저항군을 이끄는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의 형인 로훌라 아지지를 처형하고 시신 매장도 막는 등 잔혹한 보복을 가했다. 연합뉴스
탈레반이 저항군을 이끄는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의 형인 로훌라 아지지를 처형하고 시신 매장도 막는 등 잔혹한 보복을 가했다. 연합뉴스
저항군 지도자 살레 부통령의 형 처형탈레반이 저항군을 이끄는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의 형인 로훌라 아지지를 탈레반이 처형하고 시신 매장도 막는 등 잔혹한 보복을 가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저항군의 거점을 장악한 뒤 살레 부통령의 형을 찾아내 처형했다.

전날 살레 부통령의 조카는 “그들이 삼촌(로훌라 아지지)을 9일 죽이고, 매장도 하지 못 하게 했다”며 “그들은 삼촌의 시신이 썩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문자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냈다.

탈레반 홍보매체 알레마라는 “로훌라 아지지는 판지시르에서 교전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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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군이 2021년 9월 01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미군 철수를 축하하기 위해 집회를 가졌다. 탈레반은 20년간의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되살리고 외국 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의 승리 이후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국가 재건이며 탈레반 정권 하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은 적절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신뢰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EPA 연합뉴스 2021-09-01
탈레반군이 2021년 9월 01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미군 철수를 축하하기 위해 집회를 가졌다. 탈레반은 20년간의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되살리고 외국 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의 승리 이후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국가 재건이며 탈레반 정권 하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은 적절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신뢰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EPA 연합뉴스 2021-09-01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살레 부통령과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는 판지시르에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을 조직했다.

저항군은 투항을 거부하고, 탈레반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이달 6일 탈레반 병력에 밀려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를 내줬다.

탈레반은 “아프간 내 전쟁이 끝났다”고 승리를 선언했으나, 저항군은 계곡의 지형적 특색을 활용해 게릴라전으로 전환 후 끝까지 싸우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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