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누피라비르 실험 “델타 변이에도 효과적”
백신과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 표적 안 삼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언제 나올까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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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에 오류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자가 복제를 막도록 설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종류 간 차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결합하는 돌기 부위인 스파이크 단백질로 결정된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해 설계돼 바이러스가 변이할 때마다 효과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몰누피라비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지 않다 보니 바이러스가 전염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도 효과가 똑같이 유지된다고 머크의 제이 그로블러 감염병·백신 부문장은 설명했다.
특히 감염 초기에 투여했을 때 가장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머크의 이번 연구는 몰누피라비르 초기 임상 참가자들에게서 채취한 코 면봉 샘플 테스트로 진행됐다. 당시에는 델타 변이 유행이 심각하지 않았지만, 진행 과정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과 사망이 급증했다.
머크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돼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기존 표본으로 연구실 실험을 시행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관련 단체들의 연례 회의인 ‘아이디 위크(ID Week)’에서도 소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의 미국 뉴저지 본사. AP 연합뉴스
몰누피라비르 투여 5일 뒤 환자들 중 아무도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머크는 밝혔다.
반면 위약(플라시보)을 먹은 환자 중 24%는 탐지할 수 있는 수준의 감염이 나타났다.
현재 머크는 제약업체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두 종류의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염 예방을 위한 것이다.
그로블러는 치료제의 3상 시험 연구가 오는 11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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